[작성자:] nata3787

  • 먹은 콜라겐이 피부 콜라겐이 될까요

    먹은 콜라겐이 피부 콜라겐이 될까요

    콜라겐을 먹으면 그대로 피부의 콜라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짧은 펩타이드로 잘려서 흡수되고, 몸은 그 조각을 어디에 쓸지 스스로 정합니다.

    이 얘기부터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저희가 콜라겐 제품을 파는 입장이라 더 그렇습니다.

    콜라겐은 밧줄처럼 생겼습니다

    콜라겐은 긴 사슬 세 가닥이 서로 꼬여 있는 구조입니다.

    밧줄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가는 줄 여러 개를 꼬면 훨씬 튼튼해지죠. 같은 이치입니다.

    그 사슬을 들여다보면 아미노산 세 개가 계속 반복됩니다.

    글리신 — 프롤린 — 하이드록시프롤린

    이 순서가 몇백 번씩 되풀이됩니다. 특히 글리신은 아미노산 중에 가장 작아서, 세 가닥이 빽빽하게 꼬일 때 안쪽 자리에 들어갑니다. 큰 아미노산이었으면 자리가 없어서 꼬이지 못합니다.

    구조가 그렇게 생겨서 콜라겐이 몸에서 버티는 역할을 맡습니다. 피부, 뼈, 힘줄, 관절 같은 곳에 많습니다.

    그래서 먹으면 어떻게 되나

    먹은 콜라겐은 위와 장을 지나면서 잘립니다.

    밧줄이 통째로 혈관을 타고 피부까지 갈 수는 없습니다. 아미노산과 짧은 조각으로 분해된 뒤에야 흡수됩니다.

    그 조각이 다시 콜라겐이 될지, 다른 단백질이 될지는 몸이 정합니다. 우리가 지정할 수 없습니다.

    ✅ 콜라겐 — 사슬 세 가닥이 꼬인 구조
    ✅ 반복 단위 — 글리신·프롤린·하이드록시프롤린
    ✅ 먹으면 — 아미노산과 짧은 펩타이드로 분해되어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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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리본 엑소좀 콜라겐 마스크팩 민트 · 4개입

    바르는 콜라겐은 또 다릅니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콜라겐은 분자가 큽니다.

    각질층은 생각보다 촘촘해서, 큰 분자가 그 사이를 지나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바르는 콜라겐은 무슨 일을 할까요.

    피부 표면에 남아 물을 붙잡습니다. 히알루론산과 비슷한 역할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내 콜라겐이 되는 게 아니라, 위에서 물기를 잡아두는 쪽입니다.

    이 말 하면 저희가 손해입니다

    “먹으면 피부 콜라겐이 됩니다”라고 쓰면 훨씬 잘 팔립니다.

    그런데 그건 정확한 설명이 아닙니다.

    단백질을 먹는 것이 의미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몸이 무언가를 만들려면 재료가 있어야 하니까요. 다만 먹은 것이 그대로 그 자리에 간다는 식의 설명은 사실과 다릅니다.

    성분을 정확히 아는 것과 제품을 파는 것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저희는 전자를 고르려고 합니다. 아는 사람이 볼수록 그게 남는 장사라고 봅니다.


    정리하면, 콜라겐은 사슬 세 가닥이 꼬인 밧줄 구조이고, 먹으면 아미노산과 짧은 펩타이드로 분해되어 흡수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먹은 콜라겐이 그대로 피부 콜라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에서 다룬 성분이 들어간 제품 — 닥터리본 엑소좀 콜라겐 마스크팩 민트 (4개입)

  •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뭐가 다른 걸까요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뭐가 다른 걸까요

    선크림은 자외선을 막는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무기 자외선 차단제는 빛을 반사하고 흩뜨리는 쪽이고, 유기 자외선 차단제는 빛을 흡수해서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바꾸는 쪽입니다.

    이름이 헷갈리는데 무기와 유기는 화학에서 쓰는 구분입니다. 탄소 골격을 가진 물질이 유기물, 아닌 것이 무기물입니다.

    무기 — 거울에 가깝습니다

    쓰이는 성분은 두 가지입니다. 산화아연이산화티타늄.

    둘 다 흰 가루입니다. 이 가루 알갱이가 피부 위에 깔려서 자외선을 튕겨내고 흩뜨립니다.

    흰 가루를 얹는 것이니 바르면 하얗게 뜹니다. 이걸 백탁이라고 부르죠.

    알갱이를 잘게 부수면 백탁이 줄어드는데, 대신 뭉치기 쉬워져서 고르게 펴는 게 까다로워집니다.

    유기 — 스펀지에 가깝습니다

    유기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합니다.

    분자가 빛 에너지를 받아 들뜬 상태가 되었다가, 그 에너지를 열처럼 약한 형태로 내보내며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가루가 아니라 녹아 있는 형태라 얇게 발리고 백탁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흡수하고 방출하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분자 자체가 조금씩 변합니다. 유기 차단제를 덧발라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무기 — 산화아연·이산화티타늄, 반사와 산란
    ✅ 유기 — 흡수 후 에너지 전환
    ✅ 무기는 백탁, 유기는 시간이 지나며 변함

    닥터리본 엑소좀 무기자차 선크림 제품 사진
    닥터리본 엑소좀 무기자차 선크림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무기가 순하다는 말이 많이 도는데, 무기 성분에도 맞지 않는 분이 있습니다. 반대로 유기가 무조건 자극적인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요즘 제품은 두 방식을 섞은 경우가 많습니다. 무기자차라고 적혀 있어도 성분표를 보면 섞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말 하면 저희도 불편한데, 포장 문구보다 성분표를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차단 지수는 방식과 무관합니다

    SPF와 PA는 얼마나 막느냐를 나타내는 숫자이지, 어떤 방식으로 막느냐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품에 적힌 지수는 정해진 양을 발랐을 때 측정한 값입니다. 실제로 그만큼 바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무기는 튕기고 유기는 흡수합니다. 목적은 같고 방법이 다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포장 문구보다 성분표를 보세요.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 다룬 성분이 들어간 제품 — 닥터리본 엑소좀 무기자차 선크림

  • 리포좀이 뭐길래 비타민C 앞에 붙어 있을까요

    리포좀이 뭐길래 비타민C 앞에 붙어 있을까요

    리포좀은 인지질로 만든 아주 작은 주머니입니다. 세포막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고, 그 안에 물에 녹는 물질을 담을 수 있어서 영양제 제형에 쓰입니다.

    이름이 어려워서 대단한 신기술처럼 들리는데, 원리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비누 거품을 떠올려보세요

    인지질이라는 분자는 성격이 두 개입니다.

    머리 쪽은 물을 좋아하고, 꼬리 쪽은 물을 싫어합니다.

    이런 분자를 물에 잔뜩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물을 싫어하는 꼬리끼리 안쪽으로 숨고, 물을 좋아하는 머리는 바깥을 향합니다. 그러다 저절로 공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그 공 안쪽에 물이 갇히고, 물에 녹아 있던 비타민C도 같이 갇힙니다.

    그게 리포좀입니다. 누가 억지로 만든 게 아니라 분자들이 알아서 그 모양이 됩니다.

    왜 굳이 감싸나

    비타민C는 물에 잘 녹습니다. 그런데 우리 몸의 세포막은 기름 성질입니다.

    물과 기름이 안 섞이듯이, 물에 녹는 물질이 기름 막을 지나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리포좀은 세포막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같은 재료끼리는 서로 잘 어울립니다.

    ✅ 인지질 — 머리는 물을, 꼬리는 기름을 좋아하는 분자
    ✅ 리포좀 — 그 분자들이 저절로 만드는 주머니
    ✅ 안쪽 — 물에 녹는 물질을 담는 자리

    닥터리본 리포좀 비타민C 정제 제품 사진
    닥터리본 리포좀 비타민C · 60정

    솔직히 말씀드리면

    리포좀이라고 다 같은 리포좀이 아닙니다.

    주머니 크기도 제각각이고, 실제로 얼마나 잘 감쌌는지도 제품마다 다릅니다. 포장에 리포좀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저희도 그 점을 압니다. 그래서 몇 배 더 잘 흡수된다는 식의 숫자는 쓰지 않습니다. 비교 대상과 시험 조건을 밝히지 못하는 숫자는 쓰면 안 되는 숫자라고 봅니다.

    리포좀은 마법이 아니라 제형입니다. 물에 녹는 물질을 기름 성질 주머니에 담아본 것, 딱 거기까지입니다.


    정리하면, 리포좀은 세포막과 같은 재료로 만든 작은 주머니입니다. 물에 녹는 물질을 담기 위한 제형이고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리포좀이라고 다 같은 리포좀이 아닙니다. 배수를 내세우는 제품은 그 숫자의 근거를 물어보세요.

    이 글에서 다룬 성분이 들어간 제품 — 닥터리본 리포좀 비타민C (60정)

  • 엑소좀 화장품, 바르는 걸까요 넣는 걸까요

    엑소좀 화장품, 바르는 걸까요 넣는 걸까요

    국내에서 엑소좀은 화장품 원료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피부에 바르는 제품에 쓰는 성분이며, 주사로 넣는 의약품이 아닙니다. 이 구분이 요즘 가장 많이 흐려지는 지점이라 먼저 적어둡니다.

    저희도 엑소좀 제품을 팝니다. 앰플, 크림, 패드, 샴푸까지 라인이 꽤 넓습니다.

    그래서 더 정확히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엑소좀은 세포가 내보내는 작은 봉투입니다

    세포는 혼자 조용히 사는 게 아니라 옆 세포와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그 신호를 어떻게 보낼까요.

    세포막 조각으로 아주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서, 그 안에 내용물을 넣어 밖으로 내보냅니다.

    그 주머니가 엑소좀입니다. 크기는 보통 나노미터 단위로, 머리카락 굵기의 수천분의 일입니다.

    리포좀과 헷갈리기 쉬운데 출신이 다릅니다.

    ✅ 리포좀 — 사람이 인지질로 만든 주머니
    ✅ 엑소좀 — 세포가 스스로 만들어 내보낸 주머니

    닥터리본 시그니처 리본샷 앰플 시린지형 용기 제품 사진
    시린지형 용기는 두 성분을 따로 담았다가 쓰기 직전에 섞기 위한 구조입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합니다

    국내에서 엑소좀 함유 제품은 화장품으로 유통됩니다.

    화장품은 피부 표면에 바르는 것을 전제로 허가와 관리가 이루어집니다. 주사로 몸에 넣는 것을 전제로 검증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바르는 화장품을 주사로 쓰는 사례가 문제가 되어 왔습니다. 관련 보도와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된 사안입니다.

    화장품 중에는 시린지 모양 용기를 쓰는 제품이 있습니다. 두 가지 내용물을 따로 담았다가 쓰기 직전에 섞기 위한 구조입니다. 용기 모양이 주사기를 닮았다고 해서 주사하는 제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말 하면 저희가 손해입니다

    “시술처럼”이라는 말을 붙이면 더 팔립니다. 저도 압니다.

    그런데 바르는 것과 넣는 것은 다릅니다. 다른 걸 같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진짜 설명해야 할 때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화장품은 화장품이 할 수 있는 만큼 합니다. 그 이상을 약속하지 않는 것이 오래 가는 길이라고 봅니다.


    정리하면, 국내 엑소좀 제품은 바르는 화장품입니다. 세포가 만든 작은 주머니에서 이름을 따왔고, 사람이 만든 리포좀과는 출신이 다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바르는 제품입니다. 넣는 제품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 다룬 성분이 들어간 제품 — 닥터리본 시그니처 리본샷 앰플 (10ml × 2ea)

  • 이노시톨 앞에 붙은 40대 1, 무슨 뜻일까요

    이노시톨 앞에 붙은 40대 1, 무슨 뜻일까요

    이노시톨 제품을 보면 앞에 40대 1이라는 숫자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숫자는 마이오이노시톨과 D-카이로이노시톨이라는 두 물질을 섞은 비율이고, 사람 혈장에서 관찰된 두 물질의 비율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마케팅 숫자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더라고요.

    이노시톨은 사실 아홉 형제입니다

    이노시톨은 탄소 여섯 개가 고리를 이루고 거기에 수산기가 여섯 개 붙은 구조입니다.

    그런데 그 수산기가 고리의 위쪽을 보느냐 아래쪽을 보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물질이 됩니다.

    이론상 아홉 가지가 나옵니다.

    원자 개수는 똑같은데 방향만 다른 겁니다. 왼손과 오른손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중 자연에 가장 흔한 것이 마이오이노시톨이고, 우리 몸이 마이오이노시톨을 효소로 바꿔서 만드는 것이 D-카이로이노시톨입니다.

    둘은 남남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 관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40대 1

    사람 혈장에서 이 두 물질을 재봤더니 대략 40대 1 언저리로 보고됐습니다.

    몸이 알아서 그 비율로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죠.

    배합할 때 그 비율을 따라가는 이유가 이겁니다. 몸에 이미 있는 비율을 굳이 흔들 이유가 없으니까요.

    ✅ 마이오이노시톨 — 자연에 가장 흔한 형태
    ✅ D-카이로이노시톨 — 몸이 마이오이노시톨을 바꿔 만드는 형태
    ✅ 40대 1 — 사람 혈장에서 보고된 두 물질의 비율

    닥터리본 이노시톨 플러스 401 분말 스틱 제품 사진
    닥터리본 이노시톨 플러스 401 · 분말 스틱 20포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비율이 모든 사람에게 정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혈장 비율이라는 건 평균값이고, 사람마다 다릅니다. 40대 1이 쓰여 있다고 해서 그게 나한테 맞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 말 하면 저희가 손해인데, 그래도 이게 맞습니다.

    다만 아무 근거 없이 뽑은 숫자와, 사람 몸에서 관찰된 값을 따라간 숫자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저희가 40대 1을 쓰는 이유는 거기까지입니다.


    정리하면, 40대 1은 사람 혈장에서 관찰된 마이오이노시톨과 D-카이로이노시톨의 비율입니다. 마케팅 숫자가 아니라 몸에 있던 숫자를 가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비율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글에서 다룬 성분이 들어간 제품 — 닥터리본 이노시톨 플러스 401 (분말 스틱 20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