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좀은 인지질로 만든 아주 작은 주머니입니다. 세포막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고, 그 안에 물에 녹는 물질을 담을 수 있어서 영양제 제형에 쓰입니다.
이름이 어려워서 대단한 신기술처럼 들리는데, 원리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비누 거품을 떠올려보세요
인지질이라는 분자는 성격이 두 개입니다.
머리 쪽은 물을 좋아하고, 꼬리 쪽은 물을 싫어합니다.
이런 분자를 물에 잔뜩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물을 싫어하는 꼬리끼리 안쪽으로 숨고, 물을 좋아하는 머리는 바깥을 향합니다. 그러다 저절로 공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그 공 안쪽에 물이 갇히고, 물에 녹아 있던 비타민C도 같이 갇힙니다.
그게 리포좀입니다. 누가 억지로 만든 게 아니라 분자들이 알아서 그 모양이 됩니다.
왜 굳이 감싸나
비타민C는 물에 잘 녹습니다. 그런데 우리 몸의 세포막은 기름 성질입니다.
물과 기름이 안 섞이듯이, 물에 녹는 물질이 기름 막을 지나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리포좀은 세포막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같은 재료끼리는 서로 잘 어울립니다.
✅ 인지질 — 머리는 물을, 꼬리는 기름을 좋아하는 분자
✅ 리포좀 — 그 분자들이 저절로 만드는 주머니
✅ 안쪽 — 물에 녹는 물질을 담는 자리

솔직히 말씀드리면
리포좀이라고 다 같은 리포좀이 아닙니다.
주머니 크기도 제각각이고, 실제로 얼마나 잘 감쌌는지도 제품마다 다릅니다. 포장에 리포좀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저희도 그 점을 압니다. 그래서 몇 배 더 잘 흡수된다는 식의 숫자는 쓰지 않습니다. 비교 대상과 시험 조건을 밝히지 못하는 숫자는 쓰면 안 되는 숫자라고 봅니다.
리포좀은 마법이 아니라 제형입니다. 물에 녹는 물질을 기름 성질 주머니에 담아본 것, 딱 거기까지입니다.
정리하면, 리포좀은 세포막과 같은 재료로 만든 작은 주머니입니다. 물에 녹는 물질을 담기 위한 제형이고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리포좀이라고 다 같은 리포좀이 아닙니다. 배수를 내세우는 제품은 그 숫자의 근거를 물어보세요.
이 글에서 다룬 성분이 들어간 제품 — 닥터리본 리포좀 비타민C (60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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